통증 없이 목에 혹 있다면 의심...정기검진 권장
갑상선암은 그 예후가 좋아 치료만 잘 받으면 문제가 없는 착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진행속도가 느릴 뿐 반드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게다가 같은 갑상선암도 종류에 따라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라서 안심은 금물이다.
갑상선암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며, 크게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로 나누고,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 한다.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기타 전이암 등으로 나뉜다. 유두암이 가장 발생률이 높고 여포함과 함께 착한 암으로 구분된다.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미분화암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목에 딱딱한 덩이 만져지면 의심
갑상선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목의 혹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특히 건강검진 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크거나 최근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 ▲결절과 목소리 변화가 동반될 때 ▲결절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결절이 매우 딱딱할 때 ▲ 결절과 같은 쪽 림프절이 만져질 때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결절이 있을 때 등의 경우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포 유전자 변형이 원인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 여포세포에 여러 유전자 변형이 생겨 갑상선암이 발생한다.
유전자 변형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밝혀진 위험요인 중 가장 명확한 것은 방사선 노출이다. 흔히 치료적 혹은 재해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데 노출 용량에 비례해 갑상선암 발병위험도도 증가한다.
이외에도 가족력을 비롯해 호르몬 요인, 요오드 결핍, 흡연, 유방질환 유무 등도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수술치료가 원칙
갑상선암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반구절제(한쪽만 절제하는 경우) 및 아전절제, 그리고 전절제 등으로 구분된다.
요즘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반구절제가 많다. 임파선 전이가 있거나, 암 크기가 크고 진행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 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환자의 나이, 종양 크기, 주위 조직침범, 림프절 전이 범위,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해 수술 범위를 결정한다. 전절제술 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재발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엔 추가로 방사선요오드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10~20년 이상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갑상선암이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된 경우에도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로 전이 부위를 치료한다.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최선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을 피하거나 조기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갑상선암 가족력, 특히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비만 관리와 적절한 운동은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한선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