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50대에 많이 발생하는 ‘직장암’은 위험

휴먼엠피 2023. 7.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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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암 보다 많은 직장암...정기 검사 필요

 

[전문의 칼럼=강동현 교수 /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외과]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결장암보다 직장암이 더 많은 편이다. 직장은 항문과 가장 가까운 대장의 마지막 부분이다.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길이는 15정도이고, 변을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암을 치질로 오인할 수 있어

 

초기 직장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주요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과 빈혈, 체중감소 등이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치질이나 다른 양성 질환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 항문보존도 중요

 

직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암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아울러 최대한 정상 항문으로 배변하도록 하고, 성기능과 배뇨기능을 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치료목표이다.

 

수술은 주로 내시경 등 미세침습

 

수술방법은 암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조기 직장암은 항문을 통한 내시경 미세수술을 하거나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복부 수술에서도 복강경, 로봇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을 통해 상처를 줄이고, 입원기간과 통증을 줄이고 있다.

 

항문 보존 치료법 등장 희소식

 

수술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항문과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항문 보존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항문에 가까우면 항문을 제거하고 영구적 장루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항문보존의 길이 많이 넓어 졌다. 따라서 낙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합병증은 문합부 누출 많아

 

직장암 수술은 결장암보다 고난도 수술이라 집도의사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합병증 발생이 많은 수술이라 더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암 제거 후 연결한 부위가 새는 문합부 누출이다. 많게는 발생률이 20% 정도이고, 남자 환자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남성의 골반이 여성보다 좁아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연결 부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합부 누출 위험이 큰 경우엔 인공항문을 일시적으로 시행해서 누출 및 재수술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뇨기, 배변 문제도 해결과제

 

수술 과정에서 요관이나 요도 손상으로 수술 후 소변의 정체가 나타나 상당기간 도뇨관 삽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남성 직장암 환자들은 수술 후 성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발기장애, 사정장애도 드물지 않다.

 

환자들은 수술 후 소위 화장실과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이 때 환자들이 호소하는 문제들은 대변이 대중 없이 나와요”,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요”, “항문이 아파요등등이다. 배변장애와 변실금도 발생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불편감을 줄 수 있다.

 

50대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해야

 

직장암으로 항문까지 잃게 되면 이후의 삶은 행복할 수가 없다. 직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선종은 50대에 잘 생긴다.

 

따라서 5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치료법이 다양해지면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고, 항문도 최대한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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