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상포진도 골든타임 72시간이 중요하다

휴먼엠피 2017. 11.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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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생…예방접종 권장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피부과 이성열 교수.

대상포진은 우리나라에서는 피부과 외래 내원 환자 중 약2∼3% 정도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감염 후 지각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재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급성 수포성 피부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발진이 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으로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모양을 보고 대상포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초기 3~4일가량은 피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감기몸살처럼 전신에 권태감과 발열, 오한이 먼저 발생한다.


대상포진이 감염된 피부에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 욱신거리거나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고, 이후 3~10일 정도가 지나면 피부아래의 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으로 피부반점과 수포가 형성된다.


피부 병변은 서로 융합되며, 수일이 지나면 딱지를 형성하고 떨어지는 경과를 보이게 된다. 이후에 피부 병변이 회복되더라도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여 신경통이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간 발생할 수 있다.


수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전파가능성

예방접종은 10년간 감염위험 절반으로 줄여


국소적인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병소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파가능성이 있으며 대개 병소와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과 안정이다.


하지만 포진 후 신경통을 포함하여 대상포진의 여러 합병증을 줄이고, 통증이나 이환 기간을 줄이기 위하여 약물치료 등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7일간 복용하는데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집 발생 72시간, 즉 3일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신경 손상 및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발병 후 4주 정도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만성적인 신경통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대상포진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약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으로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접종 이후 약 10년간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을 권하고 있으나 임상에서는 50세 이상의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100%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이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에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보다 통증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꼭 맞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심한 포진 후 신경통이 장기간 발생할 수 있고, 대상포진에 2차 감염이 동반되거나 심한 경우 신경 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섣부른 자가처치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내원하여 올바른 진단 이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에 대하여 잘 숙지하고, 치료의 ‘골든 타임’인 72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피부과 이성열 교수>



손용균 기자 asanman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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