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이승진 교수...브라질 의사들에게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승진 교수(49)가 지난 19일 브라질 의사들에게 오목가슴 교정술을 전수했다.
이승진 교수는 이날 오전 수술 참관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오목가슴 교정술과 수술기구 2종의 사용법을 브라질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보였다.
이들이 배워간 것은 ‘더블바 오목가슴 교정술’. 앞가슴이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을 가슴뼈를 열지 않고, 2개의 금속막대를 넣어 정상 복원시키는 흉터 없는 환자중심 수술이다.
이승진 교수는 20년 째 오목가슴 교정술을 지속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2005년과 2012년 두 차례 안정성과 교정효과 측면에서 크게 보완했다.
2005년에는 광투시 진입기구를 개발해 금속막대 삽입 시 장기를 찌르는 합병증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으며, 2012년에는 2중 압착 및 고정장치 개발해 교정실패율 0%를 달성했다.
이 교수의 ‘더블바 오목가슴 교정술’은 현재 가장 이상적인 교정술이라는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병원을 방문한 브라질 의사들은 상파울로의대 흉부외과 소속 Miguel L Tedde와 Tadeu Diniz Ferreira 교수 등 2명이다.
이들은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 참가 중 이 교수의 오목가슴 교정술 강연을 듣고 현장에서 수술 참관을 요청했다”며 “수술 참관이 매우 유익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목가슴이란?
둥글고 평평해야할 가슴이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은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드물지 않은 선천성 가슴뼈 기형질환이다.
외형상 보기 흉한 것도 문제지만 갈비뼈(늑골)와 복장뼈(흉골)을 잇는 가슴뼈인 갈비연골(늑연골)이 안쪽으로 휘면서 폐와 심장 등을 심하게 압박해 다양한 기능장애를 야기해 수술이나 교정적 치료가 필요하다.
영유아라면 폐 발달이 완전하지 못해 감기와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에 취약하다.
가슴뼈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폐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 호흡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호흡이 어렵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
또래에 비해 성장도 더디고 자세가 바르지 않아 척추측만증도 생기기 쉽다. ‘남과 다르다’는 생각에 몸을 감추고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오목가슴은 외과적 수술로만 교정할 수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1999년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도 오목가슴을 교정하는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가슴을 열고 변형된 가슴연골을 모두 잘라 다시 재조합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가슴에 20cm가 넘는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은 물론 작은 충격에도 매우 취약하고 재발도 있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다.
메디칼통신 손용균 기자/ asanman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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