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유산경험 있으면 위험도 낮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 연구결과
5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까지 발전하지는 않더라도 5회 이상의 출산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반대로 유산 경험은 인지 기능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5회 이상인 여성의 경우 출산 경험이 1~4회인 여성보다 알츠하이머 병을 앓게 될 확률이 70%나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유산한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 의학저널 신경학(Neurology)지 2018년 7월 판에 실렸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여성 3,574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출산과 유산 경험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그리스 연구팀과 협력하여 65세 이상 그리스 여성 1,074명의 자료를 추가해 서양 여성 데이터까지 연구에 포함시켰다.
보통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인 임신 및 출산 시 겪게 되는 급격한 성호르몬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임상 양상의 남녀 차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의 적절한 증가는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임신 및 출산 시 겪게 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웅 교수는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는 임신 후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임신 전 대비 최대 40배까지 올라가고 출산 후에는 수일 만에 임신 전의 농도로 돌아오게 되는데, 실험실 연구 결과 지나치게 높은 농도의 에스트로겐은 오히려 신경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갑작스런 에스트로겐의 감소 또한 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번의 출산으로 이와 같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반복적으로 겪는 것은 뇌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주로 임신 초기에 일어나는 유산은 에스트로겐이 경미하게 증가하는 임신 첫 세달 간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증가가 뇌세포를 보호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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