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폐암 발생률을 보면 비흡연자에서도 잘 발생하는 선암이 전체 폐암의
41.7%로 발생률 1위를 차지했다. 흡연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은 23.6%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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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담배와 연관이 적은 선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최근 많이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특히 선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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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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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흔히 PM10(=지름 10㎛) 이하의 먼지로 자동차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거나 황사 때 날아오는 작은 먼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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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0㎛는 머리카락 굵기(70㎛)의 7분의 1 수준이며, 이런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호흡기질환 발생이 평소보다 21% 증가하고,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9% 증가하며, 야간 천식 발작도 증가해 천식환자 사망률이 평상시보다 2.4배 이상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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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세먼지 중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는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 끝까지 이동해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순간 모세혈관으로 이동해 기관지염, 폐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악화 같은 호흡기계통 질환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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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오염원에서 대기로 직접 배출되는 1차 먼지와 배출된 오염물질이 공기 중의 산소, 오존, 수증기 등과 다양한 화학반응을 통해 형성되는 2차 먼지로 구분된다. PM10보다 건강에 더 유해한 PM2.5는 공기 중에서 생성되는 2차 먼지 비중이 높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며, 유해성분 비율도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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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 안에는 어떤 물질이 들어 있을까? 가장 많은 성분은 탄소와 이온이지만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유해화학물질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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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이 백령도에서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Pb)이 ㎥당 60ng으로 평상시(1~10월 평균치 34ng)의 두 배 수준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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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3년 8월 저명한 의학전문지 Lancet에 실린 덴마크 암학회 자료는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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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으며, 일반 미세먼지(PM10)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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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폐암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이 금연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화사한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폐를 보호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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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능하면 실외활동을 자제한다. 특히 난방, 교통량 증가 등에 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아침과 늦은 저녁에는 실외활동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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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는 눈이 PM2.5에 더 심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황사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 통과 제품만 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내는 효과를 발휘한다. 일반 마스크는 효과가 거의 없고, 황사마스크도 세탁 시에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한번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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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및 질 관리를 통해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 충분한 건조와 환기 등도 중요하며, 카펫이나 커튼 등에 존재하는 진드기, 곰팡이 등은 주기적인 청소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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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차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수분배출을 통해 중금속이나 유해 물질을 배출하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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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은 손씻기. 외출 후 귀가하면 샤워, 양치질 가글 등을 철저히 한다.
<기고=나주옥 교수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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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균 기자 asanman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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