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팔팔’ 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네르’ 등
화이자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과 릴리의 ‘시알리스’ 주성분인 타다라필(Tadalafil)의 특허가 만료되자 수년 전부터 국내에 제네릭이 발매되고 있다.
이들 국내 제품들의 상품명을 보면 부르기가 좀 어색한 공격적인 이름부터 애교적인 이름까지 아주 다양하다.
오리지널 제품인 ‘비아그라’를 제치고 국내 실데나필 시장에서 약 400억 원 가까운 매출액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미약품 ‘팔팔(88)’은 '88세까지 건강하게' 또는 ‘팔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미약품의 타다라필 제제인 ‘구구’ 또한 99세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격적인 이름을 보면 모두 타다라필 제제인 대웅제약의 ‘타오르'와 종근당 ‘센돔’ 그리고 안국약품 ‘그래서’ 등이 대표적이다.
강력한 힘과 승리를 뜻하는 것으로 국제약품의 ‘빅토리스(VICTORIS)’, 유한양행의 ‘타다포스’ 가 있다. 유한양행의 타다 포스(Tadaforce)는 주성분인 ‘타나라필’과 힘을 뜻하는 ‘포스(Force)’의 합성어이다.
애교적인 이름을 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아네르’가 있는데 ‘아네르(Aner)’는 성경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고 ‘폭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발음하기에 따라서는 민망할 수도 있지만 어색하지 않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밋밋한 이름으로는 일양약품의 ‘일양실데나필’과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그라’ 등이 있다.
한편, 빠른 약효를 뜻하는 것으로는 JW중외제약에서 개발 판매하던 아바나필성분의 ‘제피드(ZEPPED)’가 있었다. 제피드는 제트기의 빠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알파벳 ‘Z'와 속도를 뜻하는 ’Speed'를 합성한 이름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품명에 대해 회사의 이미지와도 매우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위 왼쪽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네르', 한미약품 '팔팔', 종근당 '센돔', 아래쪽 왼쪽부터 국제약품 '빅토리스', 유한양행 '타다포스', 안국약품 '그래서'. 사진은 무순.>
메디칼통신 손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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