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잘 낫지 않는 손발톱 무좀 확실한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

휴먼엠피 2023. 9. 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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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진찰로 치료법 결정 바람직

 

[전문의 칼럼= 순천향대 천안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 무좀은 발가락 사이, 발바닥 등에 발생하는 백선증이다. 곰팡이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킨다.

 

피부사상균은 발의 피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피부 각질층, , 손발톱 각질에 침범해 몸 백선, 사타구니 완선, 손발톱 무좀 등의 병터를 일으킨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 잘 서식하고 사우나, 수영장, 네일숍 등 공공시설에서도 전염되어 발생되기도 한다.


 

무좀에서 손발톱으로 전파

발에 발생한 무좀을 장시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손발톱 끝 아래 허물을 통해 균이 전파되어 손발톱 무좀이 발생할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초기에는 가려움증,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손발톱 무좀이 진행하면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윤기가 없어지며, 색이 하얗게 또는 누렇게 변한다.

 

또 발톱 표면이나 끝이 잘 부스러지거나 거칠어지고 세로줄도 생긴다. 발톱 변형이 심해지면 발톱 양끝이 살을 파고드는 내성 발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이차적으로 염증이 유발되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손발톱 무좀까지 발생한 경우, 무좀균이 다른 부위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손발톱이 부스러지고 변색되면 스스로 판단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발톱 무좀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하고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사질환과의 구분이 어렵고,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는 수산화칼륨 용액 도말검사로 손발톱 무좀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있는 손발톱의 각질을 10~30% 수산화칼륨 용액으로 녹인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균사와 포자 확인을 통해 무좀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피부사상균 이외에 진균 감염이나 칸디다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진균 배양검사, 피부 조직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국소치료제만으로 완치어려워

 

무좀치료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바르는 약은 국소치료제로 발바닥이나 몸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무좀 연고를 말한다.

 

국소치료제가 손발톱 무좀에 항진균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손발톱에 스며들어 균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데 딱딱한 손발톱에는 침투가 어렵다.

 

더군다나 침범부위가 넓은 손발톱 무좀은 국소치료제만으로 완치가 안 된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따라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손발톱 무좀 전용 국소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손발톱무좀 치료에 주로 활용하는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방식의 무좀약은 다른 부위보다 장기간의 도포가 필요한데,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중단 없이 사용해야 한다.


매니큐어식 무좀약은 6~12개월 사용해야

 

치료기간은 대략 손톱의 경우 6개월, 발톱의 경우 9~12개월 이상이 걸리며, 감염의 정도 및 부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먹는 항진균제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신장이나 간기능 저하 환자, 임산부와 수유부에는 사용이 어렵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 등 다양한 치료법도 시도되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발톱 안쪽 깊숙한 부분까지 열에너지를 조사해 열에 취약한 무좀균을 제거하는 것이다.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어 항진균제 복용이 어렵거나 임산부인 경우에도 치료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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