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가 거대 자궁근종을 수술 없이 치료한 사례를 국제학회에 발표해 화제다.
그 동안 거대자궁근종은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최근 국내에 도입된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로 치료하더라도 불완전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사례는 거대 근종을 한 번에 다 괴사시켰고 괴사 후 3개월 이내에 완전히 사라진 경우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희귀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월 13일~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3차 ‘최소 침습 및 비침투성 양쯔국제 포럼’에서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에 의해 보고됐다.
이 포럼은 세계각국의사들이 모여 각종 종양(tumor)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이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38세 여성에게 있는 약 14㎝ 정도의 거대 근종을 하이푸와 조영제, 동맥 내 혈관치료를 병행하여 3개월 만에 완전히 없앴다”고 발표했다.
보통 하이푸 시술 후 3개월에 종양 부피의 30%~50%가 사라지고 1년이 지나면 70~80%가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 사례는 3개월 만에 모든 종양이 사라져 의학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김태희 원장은 마이크로버블을 일으키는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여 하이푸 치료효과를 높였다.
‘하이푸+동맥내혈관치료’ 병행 요법
14㎝ 거대근종을 3개월 뒤에 완치
‘
하이푸’는 보통 열과 공동현상(cavitation, 액체 내 증기기포)과 결합하는데 공동현상 효과 증폭을 위해 마이크로버블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여 더 많은 극소기포를 하이푸 집중 지역에 생성 할 수 있어 더욱 더 효과적이고 안전했다는 것.
서울하이케어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HIFU)는 자궁과 그 외 악성 종양 치료에 좋은 뛰어난 치료법인데 면역화학요법과 면역세포치료 등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푸(HIFU)’는 201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비수술치료법으로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집속시키면 1~2초안에 온도가 섭씨65~100도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암세포는 응고적 괴사를 일으킨다.
‘자궁근종’은 가장 흔한 자궁종양중 하나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약 20%정도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약 25%정도에서는 이상출혈(생리과다 등), 통증, 불임,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밖에도 만성 골반통, 빈뇨, 복통,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여성 질환이다.
손용균 기자 asanman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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