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원장의 건강이야기

유방암의 별명은 전신암이다

휴먼엠피 2019. 11.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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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전이 암 환자 하이푸치료 가능

 

암이 발병하는 원인 중에 유전적인 요인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특정암에 걸렸다면 자식도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일명 체질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고령자의 암이 아니라 젊은 나이의 암 환자라면 치료는 더욱 까다롭다.

 

35세의 유방암에서 간으로 전이된 환자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항암제에 내성이 다 생겨버려서 약은 쓰지 못했다.

 

전신암이라는 별명답게 유방암에서 시작된 암은 폐와 뇌까지 전이됐는데, 항암제와 감마나이프로 치료를 받고 폐와 뇌의 암은 줄어들었으나, 간으로 전이되면서 손쓰기 힘든 상태가 된 경우였다.

 

하이푸로 종양을 없애면서 동맥내 항암 치료를 하자 2cm 내외의 암이 3mm 정도로 확 줄어들었다. 간에 다발성 암이 10개 이상 있었던 사람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줄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치료 사례로 꼽고 있다.

 

28세에 처음 만났던 이 환자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환자 아버지는 항암제를 쓰면 아이를 못 낳게 되니 수술 대신에 하이푸 시술을 하기를 원했다. 이후 추적 관찰이 드문드문 이루어지다가 연락이 끊겼고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이후 심한 감기가 들었는데 낫지 않아서 병원에 다시 오게 됐다. 폐에 전이가 된 것이었다. 유방암은 항암제가 잘 듣는 경우가 많으니까 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해본 후에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을 권했다.

 

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폐 전이암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이가 돌쯤 됐을 때 뇌로 전이되었다. 감마나이프(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으로 치료하는 법)로 뇌암을 치료했다.

 

그렇게 폐와 뇌 쪽은 치료가 잘 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잘 살던 환자는 암이 간으로 전이된 이후부터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호르몬제만 처방받고 간에 다발성으로 10개 이상,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로 나를 찾아왔다.

 

암을 없애야 할 타깃이 10개일 때는 하이푸로만 치료하기가 어렵다. 동맥내 항암 치료와 병행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웠을 환자였는데, 다행히도 드라마틱하게 암이 줄었고 거의 안 보이는 상태까지 갔다.

 

전이암이기 때문에 하이푸 치료를 3개월마다 1회씩 1년간 계속하자는 권유를 했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못했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하이푸는 보험급여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법을 선택할 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글, 사진=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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