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서로 돕고, 힘들면 도움 요청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지 2년을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외출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집안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블루에 휩싸여 있다. 감염재난 시기에는 우울감, 불안이나 분노, 또 예민해지는 반응은 어느 정도는 다 정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비정상적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 코로나 블루, 모두에게 심각
기본적으로는 어떤 재난 상황이 밀려오면 처음에는 불안 반응이 문제가 되고, 좀 더 시간이 지나 분노, 우울로 변화할 수 있다. 더 심해지면 우울, 불안,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가 모든 연령과 계층에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의 기본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너무 낮은 긴장감도 감염병 유행 시기에 감염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긴장감은 일상생활에서의 능률을 높여준다.
적절한 정도의 스트레스 또는 긴장감을 유지할 때는 좋은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 슬기로운 스트레스 관리하기
첫째, 신체 움직임을 유지한다. 사실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검증된 효과를 보이는 비약물학적 접근이 운동이다. 평소 운동을 안 했던 사람이라면 산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걷기에 적응이 되었다면 빠르게 걷는 것이 뇌건강에 좋다. 감염병 유행 시에 밖에 나가기 두렵다면 거실 내에서 걷는 것도 추천된다.
둘째,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혼자 나가서 운동하면서 일과를 보내는 것보다, 운동을 안 하더라도 집에서 전화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운동과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활동을 같이 하면 제일 좋다.
또한 자식들이 부모에게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는 것과 매주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연락을 자주 하여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주고, 서로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새겨볼 일이다.
셋째,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또는 조직 내에서 나 혼자만 애 쓴다고 느끼면 상대적으로 더욱 괴로울 수 있다. 가족, 친구 등 힘든 걸 알아줄 사람이 있다고 느끼면 우리는 좀 더 쉽게 견뎌낼 수 있다.
넷째, 힘들면 도움을 구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할 때는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져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서로가 믿고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찾고 그들이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문 심리상담 지원
누적된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친다. 야외 활동량을 높여 신체가 무기력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넓은 공원에서 혼자 산책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기분전환에 힘써야 한다. 만일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적신호가 켜졌다면 적극적으로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홀로’가 아닌 ‘함께’라면 아무리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다. 다양한 사회적 돌봄 서비스들을 활용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보자.
코로나 확진자들에게는 현재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1442)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통합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모바일앱(청소년모바일상담 다들어줄개 등)을 통해서도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글, 사진=이화영 교수/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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