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호르몬 보충과 생활습관 교정이 도움"
[전문의 칼럼] 일반적으로 갱년기는 폐경 시 여성에게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는 찾아온다.
단지 그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인지하기 어려울 뿐이다. 남성갱년기 증후군은 의학적으로 인생 후반기의 생식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Late-onset hypogonadism, LOH)’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남성이 한 가지 이상의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치의 저하를 보일 때 남성갱년기 증후군으로 보고 있다.
30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이 몸에서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남성갱년기 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난다.
● 성기능 변화가 대표적 증상
우선 성기능의 변화가 생긴다. 성욕감퇴가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기력 역시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갱년기 남성에서는 흥분하기까지의 시간, 발기 시작까지의 시간, 발기 시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이 각각 길어지며, 더 강하고 지속적인 자극이 있어야 발기가 가능해진다.
전반적인 발기 강직도의 저하와 함께 사정액의 양도 줄고, 사정하지 못하고 발기가 감소하는 경우도 생긴다. 사정 후에는 발기가 빠르게 소실되며, 다음 발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진다.
● 신체적 변화...화냄, 불안, 수면장애 등
신체적인 변화도 나타난다. 근육량이 감소하여 조기피로, 쇠약감, 활동력의 저하가 나타나고, 골밀도 감소에 따라 골다공증이 생기거나 골절되기 쉬워진다.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등 대사성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기억력·인지능력의 저하, 수면장애, 상실감 우울증, 쉽게 화냄, 불안, 신경쇠약 등의 정신-신경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남성갱년기 증후군 진단을 위해서는 아담설문지를 활용한다. 설문지에서 증상이 확인된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을 측정한다.
남성호르몬은 오전 5시~8시 사이에 최고 농도를 보이므로 가급적 오전 7시~11시 사이에 검사한다. 남성호르몬 감소의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해 남성호르몬 외 다른 호르몬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전립선 질환, 비만, 심혈관계 질환, 골밀도 등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의학적인 판단에 따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한다.
경구 약제, 주사제 등 투약 방법은 다양한데 남성호르몬을 보충하여 뼈의 무기질 농도 상승, 지방 감소, 근력 및 성욕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과 유방암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 중증 적혈구증가증, 수면무호흡증, 중증 심장기능부전, 양성전립선비대로 인한 심한 하부요로폐색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부작용에는 여성형 유방증, 양성전립선비대, 수면무호흡증, 적혈구증가증, 여드름 등이 있다.
남성갱년기 증후군에 동반되는 증상들은 일반적인 노화 증상들과 비슷하며, 약물치료 외에도 식이조절, 운동, 스트레스 감소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흡연, 수면, 음주, 차를 마시는 등의 생활습관들은 남성의 건강상태를 결정하는 중요요소다.
건강관리 및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남성호르몬이 저하되는 속도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ADAM 설문지 | |
1 |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
2 | 기력이 없습니까? |
3 |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
4 | 키가 줄었습니까? |
5 |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
6 |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
7 |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
8 |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
9 | 저녁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드십니까? |
10 |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
양성 진단 기준 · 1번 또는 7번에 해당하거나 나머지 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
<글=양희조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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