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원장의 건강이야기

암 환자는 체력이 중요하다

휴먼엠피 2019. 9. 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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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을 견디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

환자와 의사는 처음부터 치료의 목표를 ‘이렇게 합시다’라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4기라는 말을 들어도 환자와 보호자는 완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나는 식사를 뭘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곤 한다. 간혹 보호자들이 “이거 먹으면 안 돼, 저거 먹으면 안 돼” 하는 식으로 환자에게 엄격하게 통제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암이 많이 진행된 분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잘 먹지를 못하기 때문에 뭐가 됐든 잘 먹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항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분들에게 ‘무엇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뭐가 됐든 먹어야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만은 완치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에게 나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그에 대한 효과를 잘 공유하려고 한다. 완치에 대한 꿈을 버릴 필요는 없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자”고 하면 사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긍한다.


간혹가다가 “이렇게 하면 체질이 바뀌고 그러면 살 수 있어”라는 얘기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사상의학에서 체질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맞지 않다. 희망고문으로 환자만 피해를 볼 소지가 다분하다. 물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건 나쁠 것이 없는 일이다.


나쁜 습관을 억누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습관을 바꾼다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반면 4기 암 환자라면 시간이 얼마 없다.


<글, 사진=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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